'100년 가는 아파트' 준공…건축비 더 들어도 총비용 18%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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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100년에 이르는 아파트 100여세대가 세종시에 들어섰습니다.

초기 건축비는 더 들지만, 워낙 수명이 길어 건설·유지·보수 등 총비용에서 유리한 데다 온실가스·폐기물을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오전 세종시 다정동 '세종 블루시티' 아파트 단지에서 장(長)수명 주택 실증단지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장수명 주택은 수명 100년을 목표로 일반 주택보다 더 튼튼하고 수리하기 쉽게 지은 집을 말합니다.

내구성 측면에서 철근 피복 두께, 콘크리트 강도 등을 키우고 손쉬운 수리·교체를 위해 전용 설비공간을 두고 배관·배선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장수명 주택은 내구성, 가변성, 수리 용이성 등 성능에 따라 최우수·우수·양호·일반 4개 등급으로 나뉩니다.

지금까지 1천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에도 의무적으로 일부 장수명 주택이 지어졌지만, 대부분 일반 등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완공된 세종 블루시티의 경우 전체 1천80가구 가운데 116가구인 장수명 주택이 모두 '양호' 이상 등급을 받은 최초 사례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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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에 따르면 장수명 주택은 비(非)장수명 주택보다 공사비가 3∼6% 더 들지만 재건축(수명 40년 가정), 증·개축, 유지·보수 비용을 모두 고려한 건물 생애주기 비용(LCC)을 따지면 오히려 11∼18% 적습니다.

아울러 철거와 재건축 횟수가 줄어 비장수명 주택보다 온실가스는 약 17%, 건설폐기물은 약 85% 감축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구 증가세 둔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요가 줄면, 노후 주택이 장기간 사용될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유지·보수·수리가 쉬운 장수명 주택 공급이 중요한 만큼 연구·개발과 제도 개선,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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