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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길거리 생활 4년 만에 주인과 재회한 강아지…따라가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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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생활 4년 만에 극적으로 주인과 재회한 강아지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태국 일간 내우나 등 외신들은 태국의 한 도로변에서 발견된 '레오'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몇 년 전, 한 여성은 도로변을 배회하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강아지는 비쩍 마르고 온몸에 피부병이 걸린 상태였습니다. 여성은 녀석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레오'라는 이름을 주고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정성껏 보살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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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 뒤 레오가 여성의 집에서 사라졌습니다. 놀라서 찾아보니 레오는 처음 발견됐던 도로변에 얌전히 누워있었습니다. 다시 집으로 데려가려 해도 마치 예전 주인을 기다리는 듯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달리 방법이 없었던 여성은 매일 레오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 음식을 챙겨주었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다른 가족들이 대신 돌봐줬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사연을 알게 된 한 시민이 온라인에 게시물을 공유하며 레오는 최근 극적으로 예전 주인과 재회했습니다.

레오를 '본본'이라 부르는 주인은 "4년 전 여행을 떠났다가 본본이 차 밖으로 뛰어나가 사라진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며 "그 지역 주변을 일주일 넘게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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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본본은 주인을 만나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기뻐하면서도, 이상하게 선뜻 주인을 따라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자신을 보살펴 준 이들을 두고 떠나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겁니다.

결국 주인은 고심 끝에 본본이 레오의 삶을 살도록 존중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는 "본본이 나를 만나서 반가워하지만 그곳을 떠나기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며 "그동안 본본을 잘 보살펴준 이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본본이 앞으로 새 주인들과 지내도록 하고 나는 정기적으로 본본을 보러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레오는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등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새 보금자리에서 지낼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페이스북 Nhagothuc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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