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력 앞에서도 '외줄 작업'…목숨 건 119 구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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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119 신고는 어제(7일) 폭주한 상태였습니다. 태풍 속에서 119 대원들의 구조활동은 쉴 틈 없이 이어졌습니다.

119 대원들의 모습을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풍에 뜯겨 나간 건물 외벽이 차량을 덮쳤습니다.

창문 밖으로 몸 내민 소방대원이 떨어질 듯 매달려 있는 건물 외장재를 잘라냅니다.

태풍의 위력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강풍 속에서 줄 하나에 몸을 맡긴 채 건물에 매달려 외벽 제거에 나서는가 하면, 사다리를 타고 바람에 나부끼는 간판을 떼어냅니다.

지붕 위에 올라가 벗겨진 지붕 구조물을 자르고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깨진 창문 유리를 치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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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결혼식에 가던 소방관 3명이 도로에 전복된 차량을 발견해 구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강한 비바람 속에서 뒤집힌 차 안에 갇혀 있던 30대 엄마와 6살 아이를 구해냈습니다.

강풍이 전국을 휩쓸면서 어제 하루 119에는 인명 구조와 시설물 파손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김인수 소방경/안산소방서 재난예방과 생활안전팀장 : 평소 한 40-50건 정도 되는데 어제는 다른 건에 비해서 한 188건 출동했습니다. 태풍 관련해서 141건을 출동해서.]

태풍 때문에 뿌리가 뽑힌 나무가 이렇게 담장을 넘어서 쓰러져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어제 이어 오늘도 안전조치에 한창입니다.

담장을 딛고선 소방대원이 쓰러진 나무를 줄로 묶고 자르면 담장 아래에서는 힘껏 잡아당깁니다.

[최기덕 소방장/안산소방서 119구조대 : (상황실에) 연락을 주시면 (식사할 동안은) 타 출동대를 보내겠다, 그런 무전을 할 정도로 저희가 쉴 시간뿐 아니라 밥 먹을 시간도 없이….]

태풍이 할퀴고 간 뒤에도 소방대원들의 고단한 하루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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