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업 지정된 일본 기업 "우리가 왜?"…곤혹스런 반응


서울시와 부산시가 조례 제정을 통해 일부 기업을 일제 전범기업으로 지정하자, 해당 기업이 곤혹스러운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쓰비시(三菱) 전기는 "정말로 유감"이라며 "한일 관계가 조속히 정상화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지마(鹿島)건설 측은 "한국에서 사업하지 않아 영향은 없는데, 왜 리스트에 포함됐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화학업체는 "많은 한국기업과 거래하는데 어떻게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할 말이 없다"는 취지로 밝혔습니다.

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배상하라는 대법원판결을 이행하지 않아 한국 내 자산을 압류당한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은 "코멘트를 삼가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울시와 부산시 의회는 6일 일제의 태평양전쟁을 지원한 미쓰비시중공업 등 284개 업체를 전범기업으로 지정하고 이들 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노력 의무를 부과하는 조례안을 가결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 차원의 일본 제품 배척 움직임까지 확산하면 일본 기업이 받는 영향이 한층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불합리한 주장에 따른 부당한 비난이자, 경제적 불이익을 주는 내용"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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