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아침 10시부터 국회에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없다는 여당, 안 된다는 야당이 거칠게 맞붙으면서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조국 후보자는 쏟아지는 의혹들에 대해서 사과하면서도 본인의 소명인 검찰 개혁을 완결하겠다고 다시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먼저 오늘(6일) 청문회 전체적인 분위기, 정윤식 기자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청문회 시작 2시간 전에 국회에 도착한 조국 후보자는 긴장된 표정으로 청문회장에 들어섰습니다.
조 후보자는 국민께 상처와 박탈감을 줬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개혁이라는 소명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들께 큰 실망감을 드렸습니다. 법무·검찰의 개혁을 완결하는 것이 제가 받은 과분한 혜택을 국민께 돌려 드리는 길이며 저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강하게 맞붙었습니다.
야당은 조 후보자를 '범죄자'로 규정했고,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위증 교사 혐의와 증거인멸 교사 혐의의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 법무장관 후보자 석에 앉아 있는 장면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검찰 수사 비판'에 주력했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이 지금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기록부가 버젓이 돌아다닙니다. 급기야 오늘은 포렌식 한 자료가 여기 청문회장에서 돌아다닙니다.]
조 후보자는 딸의 장학금 수령 논란에는 연거푸 고개를 숙이면서도,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과거의 조국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 가슴을 후벼 판다고 했어요. 근데 이제 불찰이고 사과한다고?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빗발친 야당의 사퇴 요구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제가 기어이 (장관을 해야만) 한다는 문제는 아닙니다. 제 거취는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혹이 대부분 해소됐다',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다'는 여당과 '낙마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는 야당.
조국 청문회는 지금 분위기라면 청문보고서 송부 재요청 기한이 끝나는 오늘 밤 자정까지도 이어질 기세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