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맏사위와 중동평화안 주도한 미 중동특사 곧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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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평화안 마련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중동 특사가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로이터·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린블랫 특사는 이날 사임 의사를 밝힌 뒤 몇 주 내에 민간 영역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재단 변호사로 일하다 중동 특사에 발탁된 그린블랫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평화안 마련을 주도해왔다.

팔레스타인과 인접국에 500억 달러 규모의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는 이 중동평화안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에서는 이미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힌 상태다.

그린블랫 특사는 2017년 초 백악관에 합류할 때부터 2년만 일할 생각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 행정부에서 거의 3년을 지나 제이슨 그린블랫이 민간 영역에서 일하기 위해 떠날 것"이라며 "제이슨은 충실하고 대단한 친구였고 훌륭한 변호사였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위한, 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평화를 찾기 위한 그의 헌신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고맙다, 제이슨!"이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쪽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텔아비브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등 노골적으로 친(親) 이스라엘 성향을 보이자 미국의 평화안 마련 시도에 반발해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대변인은 이날 "팔레스타인인은 그린블랫 특사의 사임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미국의 신뢰성을 망치고 평화 프로세스를 파괴했다"고 비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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