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아베, 러 극동 '동방경제포럼' 행사장서 별도 양자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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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5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행사장에서 별도의 양자 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러·일 관계는 안정적이며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합의 사항들이 이행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오늘 양국 (협력) 업무의 현 상황을 논의할 뿐 아니라 양자 관계의 추가적 행보도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베와 나는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으며 대화 지속을 위한 모든 가능성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양자 관계를 촉진하기 때문에 아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다양한 분야에 걸친 러시아와의 교류를 더욱 심화하길 기대한다"면서 내년이 러·일 양국 '지역 간 교류의 해'로 선포됐음을 상기시켰다.

아베 총리는 이어 "오늘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포함해 여러 양자 문제와 관련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일 양자 관계의 해묵은 문제인 평화조약 체결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과 솔직히 대화하겠다는 설명이었다.

모두 발언을 언론에 공개한 후 두 정상은 비공개로 회담을 이어갔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인해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평화조약 체결에 앞서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홋카이도 서북쪽의 이투루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등 4개 섬을 돌려받길 원하고 있다.

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체결한 통상 및 국경에 관한 양자조약을 근거로 남쿠릴 4개 섬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남쿠릴열도가 2차 대전 종전 후 전승국과 패전국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국제법적 합의(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등)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반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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