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당한 듯" 도리안 강타한 바하마…"최소 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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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가 허리케인 도리안의 '공습'에 초토화했습니다.

현재 사망자 수가 최소 7명으로 발표된 가운데 피해 상황이 본격적으로 집계되면 사상자 규모가 늘어나고 주택과 도로 파손 등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마빈 데임스 바하마 국가안보장관은 "엄청난 규모의 위기"라며 "아마도 우리 인생에서 겪는 최악의 일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CNN은 도리안이 바하마에 "유례없는 규모의 파괴"를 가져왔다며 그레이트아바코섬 상공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찍은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영상 속에는 건물과 차 등이 형태를 알 수 없이 처참하게 부서진 채 뒤섞여 있어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건물 잔해와 자동차가 물에 둥둥 떠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헬기로 아바코섬을 둘러본 지역 구조단체의 리아 헤드-릭비는 AP통신에 "완전히 파괴됐다. 세상의 종말 같다. 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원래 있던 것을 다시 짓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허리케인 도리안은 지난 1일 최고등급인 5등급 위력으로 바하마에 상륙한 후 만 이틀 가까이 바하마를 할퀴고 갔습니다.

최고 풍속은 시속 297㎞에 달해, 상륙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최강급이었습니다.

24시간 넘게 그랜드바하마섬 위에 멈춰있던 도리안은 2등급으로 약화한 채 이날 바하마를 떠나 미국 남동부 해안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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