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에 대한 거부감 확산…정치적 불투명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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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갈수록 확산하면서 정치적 불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9%, 보통 30%, 부정적 38%로 나왔다.

다타폴랴의 지난 7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적 평가는 33%에서 29%로 4%포인트 낮아졌고, 부정적 평가는 30%에서 38%로 8%포인트 높아졌다.

보통은 31%에서 30%로 낮아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도 매우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2%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행동이 '전혀 대통령답지 못하다'고 답했으며, '항상 대통령답게 행동한다'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23%는 '일부 상황에서 대통령답지 못하다'고 답했고, 27%는 '대체로 대통령답게 행동한다'고 평가했다.

각종 현안에 대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말에는 44%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36%는 '부분적으로 신뢰한다', 19%는 '항상 신뢰한다'고 의견을 표시했다.

다타폴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평가가 1990년대 초반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오늘 당장 대선이 치러진다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에게 패배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대선처럼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아다지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맞붙으면 42% 대 36%의 득표율로 아다지 후보의 승리가 점쳐졌다.

지난해 10월 28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유효득표율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55.13%, 아다지 후보 44.87%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재선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취임 8개월 만에 최악의 여론평가에 직면하면서 재선 가도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정치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나치게 공격적인 발언과 극우 행보를 고수하면서 거부감을 키우고 자신이 가진 정치적 자산을 스스로 갉아먹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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