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혁명 주도' 조슈아 웡 경찰 체포…'시위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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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현재 시위를 이끌고 있는 조슈아 웡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조슈아 웡 뿐 아니라 시위 핵심 인사들도 잇따라 체포됐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대표는 현지 시각 아침 7시 반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데모시스토당 측은 웡 대표가 지하철역으로 가던 중 미니밴 차량에 강제로 태워졌고, 곧바로 홍콩 경찰 본부로 연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조슈아 웡은 17살이던 5년 전 홍콩 우산혁명을 이끈 인물로, 지난 5월 수감됐다가 한 달 만에 풀려났는데 2개월 만에 다시 체포됐습니다.

웡 대표는 시위대가 지난 6월 21일 경찰 본부를 포위할 때와 관련한 3가지 불법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웡의 정치적 동지인 아그네스 초우 데모시스토당 여성 상임위원과 앤디 찬 홍콩민족당 창립자 등 우산 혁명을 주도하고, 현재 시위를 이끌고 있는 핵심 인사들도 잇따라 체포됐습니다.

내일(31일) 홍콩 행정장관 간선제 도입 5년을 맞아 대규모 도심 집회와 행진이 예정된 상황에서 홍콩 정부가 시위대를 압박하기 위한 강수를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위를 예정했던 민간인권전선측은 시위를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괴한들로부터 습격을 당했던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는 시위 참가자들의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시위 취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시위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체포되고, 예정했던 대규모 집회마저 취소하면서 홍콩 시위의 향후 전개 방향은 가늠하기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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