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가 '진심'으로 전하는 청소년 오토바이 안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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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하나로 뉴스 출연한 충남 당진 참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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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진 오토바이 교사, 최재민입니다.아이고, 오해하셨겠네.오토바이를 가르치는 건 아니고 7년 차 체육 교사입니다. 15년째 오토바이를 타다 보니 오토바이가 제 상징(?)이 돼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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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럽긴 한데이렇게 제 이야기를 하게 된 데엔 중요한 사연이 있습니다. (진지)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하려나.. 아, 시작은 이벤트 당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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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국 3,600개 SK 주유소에서무려 20만 원어치 기름을 공짜로 넣을 수 있는주유권에 당첨됐거든요. (←급 자랑)아시죠? 20대 네이버 실검 1위에 올랐던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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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이 178:1일 정도로 치열했는데당첨자 1,000명 중 한 명이 바로 저입니다. 부럽다는 연락도 정말 많이 받았어요. 히히암튼;; 이게 핵심은 아니고 (죄송~)공짜 주유권도 생겼겠다, 친구들이랑 오토바이 로드트립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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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로 당진에서 완도항까지 촤악- 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해서 해안도로를 멋지게 달렸죠. 푸른 바다 내음이 바람과 함께 몸을 휘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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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부드러운 진동이다리를 타고 올라오고여름 제주도가 가슴으로 팍!!크, 오토바이 로드트립의 매력은 이거거든요.(아고 이것도 핵심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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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도 오토바이 로드트립ㅠㅠ 선생님, 저도 오토바이 삽니다오토바이 타고 저도 갈래요!!!오토바이 로드트립 사진을 보고 우리 학교 애들한테 막 연락이 오더라고요.자기도 오토바이 타고 싶다며 부러워 하는 아이들 말에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지금부터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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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사진 다시 보자. 헬멧은 잘 썼지?장갑도 잘 끼었나? 신발은 제대로 된 거 신었지?이어서 떠오른 몇 년 전 사건.아끼던 학생이 무면허 오토바이 운전을 하다많이 다쳤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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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전에학생을 사랑하는 교사로서 정말 마음이 아팠고, 그 뒤로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아이들에게 오토바이 안전 수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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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토바이 사고 운전자의 29%는 10대*입니다.특히 지방 청소년의 오토바이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농어촌에선 집마다 오토바이를 많이 사용합니다.그렇다 보니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를 딸 수 있는 만 16세 전에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타는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 뿐인가요.*경찰청, 2017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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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 내려고 헬멧을 안 쓰는 아이들도 많이 봤습니다.늘 안타까운 마음이 컸는데헬멧, 장갑, 운동화 잘 챙겨서 오토바이 타는 게진짜 멋진 거라고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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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아직도 청소년 오토바이 사고 상당수가무리하게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배달 노동 중에 일어난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사업자, 소비자 모두조금씩만 더 배달 노동자의 안전을 고려해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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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교사인 저는 제대로 된 안전 교육,오토바이 예절을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스브스뉴스에서 이렇게 인터뷰도 했으니전국의 많은 청소년들이 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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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운 좋게 당첨된 주유권 덕에 오토바이 여행을 하다청소년의 오토바이 안전을 생각해본 교사 최재민이었습니다. (두서없이 말했는데 제 진심은 전달됐겠죠?)전국의 청소년들! 오토바이 타는 건 좋지만 면허랑 안전장비는 필수예요. 선생님이랑 약속할 수 있죠?

"간지 때문에 헬멧 안 쓰는 게 요즘 아이들 문화더라고요."

충남 당진시 당진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한 교사가 전한 안타까운 이야기. 이 선생님은 지난 여름 방학 때 친구들과 오토바이 로드트립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바람을 가르며 오토바이로 제주도를 달리던 선생님은 가르치는 학생들의 메시지를 받고, 문득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들, 특히 지방의 청소년들에게 오토바이는 너무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자 그 만큼 안전 사고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물건.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스브스뉴스를 찾지 않을 수 없었다는데요, 진정성 하나로 인터뷰까지 하게 된 열혈 선생님의 이야기를 카드뉴스로 확인하세요. 

글·구성 이아리따 / 디자인 백나은 / 기획 조제행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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