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서 불법 이주민 탄 차량 전복…"6명 사망·10명 부상"


그리스-터키 국경 부근에서 불법 이주민을 태운 차량이 전복돼 10여 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차량은 터키 국경과 인접한 그리스 북동부 알렉산드루폴리스 부근에서 경찰 검문을 피하려고 무리하게 운행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차량에는 터키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이주민 남성 16명이 있었고,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나머지 10명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자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하고, 다른 3명도 중상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사상자의 정확한 신원과 출신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차량을 운전한 불법 이주민 브로커 2명은 사고 직후 도주했다가 체포됐는데, 이들은 각각 불가리아·알제리 출신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브로커들을 상대로 정확한 밀입국 경로와 다른 불법 이주민의 존재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터키에서 넘어오는 불법 이주민들은 통상 선박을 통해 에게해 섬으로 가는 루트를 활용해왔지만, 최근 터키와 인접한 사모트라키섬을 경유해 알렉산드루폴리스로 가는 루트가 개척돼 그리스 당국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달간 터키에서 유입되는 불법 이주민이 급증하면서 사모스·레스보스·키오스·레로스·코스 등의 에게해 5개 섬에 수용된 불법 이주민은 2만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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