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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3년 동안 벌집 망가뜨린 야생 곰 가족…농부의 '훈훈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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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을 망치는 야생 곰 가족과 상생하기로 한 농부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터키 도안통신(DHA) 등 외신들은 트라브존 지역에서 10년 넘게 양봉업에 종사한 이브라힘 세데프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세데프 씨의 농가에 곰이 나타나기 시작한 건 3년 전입니다. 처음엔 한 마리만 나타났지만, 나중에는 새끼까지 온 가족을 데려와 벌집을 망가뜨리고 꿀을 훔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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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세데프 씨는 벌집을 철장 안에도 넣어보고, 빵이나 과일 등 다른 음식으로 곰들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곰들은 철장을 부수고 어떻게든 벌집을 손에 넣었고, 다른 음식으로 요기를 한 뒤 마지막으로 신선한 꿀마저 탐했습니다. 농가 곳곳에 CCTV를 달아 감시도 해봤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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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세데프 씨는 끈질기게 꿀을 탐하는 곰 가족에 두 손을 들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녀석들이 내게 끼친 피해는 다 잊기로 했다"며 "이제는 꿀을 나눠 가지고 먹이면서 사랑하며 같이 살기로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와 더불어 세데프 씨는 최근 곰들을 시식가로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그는 "꿀 종류를 여러 개 갖다 놓고 먹게 했더니 비싸고 좋은 꿀만 먹더라"며 "빵도 마찬가지다. 가족들에게도 곰들이 선택한 종류로만 대접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조도혜 에디터)

(사진=유튜브 D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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