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틀간의 고된 산행을 버틴 8살 소년의 사연이 뭉클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 등 외신들은 타이완에 사는 저우저강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저우는 네 살 때 엄마에게 타이완에서 가장 높은 '위산'에 대한 얘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그때 두 사람은 함께 위산에 오르기로 약속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우의 엄마는 병을 앓다가 작년에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엄마와의 약속을 꼭 지켜내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습니다.
아들의 뜻을 전해 들은 아빠는 어린 아들과 함께 등산 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지인 두 명과 함께 위산 정복에 나섰습니다.
이틀간 이어진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해발 3,952m에 달하는 정상으로 가는 동안 저우는 어지러움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힘들어했지만, 마지막 200m를 남겨두고 다시 기운을 되찾았습니다.
마침내 정상에 오른 저우는 등산 내내 가방에 가지고 다니던 엄마의 초상화를 꺼내 "엄마, 우리가 함께 정상에 왔어요!"라고 소리쳤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꼬박 591일 만의 일이었습니다.
이후 저우의 아빠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의 기특한 도전기를 공유했습니다. 그는 "위산 정상에 오르면 엄마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아들을 격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누리꾼들도 "엄마가 분명 하늘에서 소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을 것", "저우의 효심과 정성에 감동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조도혜 에디터)
(사진=저우핀웨이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