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오버 투어리즘'에 사고 속출…골머리 앓는 이탈리아


동영상 표시하기

지난 6월 대형 크루즈선 MSC 오페라호가 선착장과 소형 선박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관광객 5명이 다쳤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산마르코 광장 근처에서 크루즈선과 요트가 충돌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모면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중량이 1천 톤이 넘는 대형 선박에 대해 베네치아 중심부와 가까운 수로에 진입할 수 없게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 달부터 대형 크루즈선은 베네치아의 상징 산마르코 광장 근처를 지나는 '주데카 운하' 등에서 운항할 수 없습니다.

크루즈선 통행 제한은 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밀려드는 관광객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마르코/이탈리아 환경단체 대변인 : 도시가 수용할 수 있는 숫자를 넘지 않는다면 관광객을 받아 드릴 수 있습니다.]

관광객은 또 로마의 명물 '스페인 계단'에 앉지도 못합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 계단과 주변 문화재를 보호하고자 관광객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시행에 들어간 새 규칙에 따라 계단에 앉거나 눕는 행위, 또 계단에서 아이스크림을 등 음식을 먹는 행위 모두 금지됐습니다.

이를 어기면 최대 54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당국의 이번 조치는 '오버 투어리즘'으로 문화유산이 심각하게 훼손되거나 안전사고가 잇따른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비롯됐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월드리포트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