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 아마존 화재에 전 세계 우려…브라질은 "주권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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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 아마존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환경단체나 지역사회를 넘어 국제사회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브라질 대통령은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를 주권 침해라고 맞받아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지구 기후 위기의 한가운데서, 산소와 생물다양성의 주요 원천에 더 심한 손상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마존 화재가 국제 문제라고 규정하면서,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차원에서 긴급히 논의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우리 집이 불타고 있습니다.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하는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이 났다며 시급성을 표현했습니다.

브라질 환경장관을 지낸 마리나 시우바 전 상원의원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현 상황을 반 국토 범죄, 반인륜 범죄로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단체 등 비영리기구는 열대우림보다 개발을 앞세우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정부도 산불 확산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60%가 분포한 포함한 브라질에서 올해 보고된 산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4%나 급증했습니다.

아마존 밀림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지면서 퍼져 나간 연기를 우주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졌습니다.

기상학자들과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열대우림 파괴를 산불 대형화 배경으로 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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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보호정책이 국토 개발을 지연했다고 주장하며 개발을 지지, 환경단체와 대립하고 있습니다.

국제기구는 아마존 원주민 보호지구 부근에서 불법 경작과 방화가 다수 발생한 것을 들어 브라질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추궁했습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책을 지적하는 질문에 아마존은 유럽보다 더 큰데, 그곳에서 어떻게 방화를 다 해결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할 자원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서방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지적하며 지원예산 집행을 동결하자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페이스북 생방송을 통해선 여기 돈을 보내는 나라들은 비영리 지원 활동이 아니라 주권을 침해하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의 'G7 논의' 발제에는 아마존 문제를 지역 국가 참여 없이 G7에서 논의하자는 제안은 21세기에 맞지 않는 식민지 시대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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