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의 매출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습니다.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샤오미는 어제(20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 자료에서 2분기 매출액이 519억 5천100만 위안( 8조 8천5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정 후 순이익은 36억 4천만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1.7% 늘어났습니다.
시장에서는 순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성장의 척도인 매출액 증가세가 다소 약해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샤오미의 2분기 매출 증가율은 1분기의 22.7%보다 낮아졌습니다.
중국의 유명 경제지 21세기 경제보도는 샤오미의 2분기 매출액은 성장 피로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핵심 사업 분야인 스마트폰 부문의 매출 증가율 둔화 추세가 뚜렷했습니다.
2분기 스마트폰 매출은 320억 2천100만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 늘어났습니다.
샤오미는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3천210만대였다고 밝혔습니다.
2분기 사물인터넷(IoT)과 인터넷 사업 부문의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각각 44%, 15.7%였습니다.
샤오미는 5세대 이동통신 시장 폭발을 앞두고 안정적인 영업 전략을 택한 결과라며 스마트폰 부문 업무가 구조적 조정기를 맞아 단순하게 출하량 목표를 추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샤오미는 2010년 창사 이래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박리다매 전략을 앞세워 급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시장조사 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업계 4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9.5%에서 올해 2분기 9.7%로 소폭 확대됐습니다.
스마트폰을 주력 사업으로 하면서도 인공지능(AI) 스피커, 공기청정기, 스마트TV 등 다양한 전자 제품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분야에서도 매출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지난 7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명단에 처음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