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이 운영하는 물놀이 시설에서 놀던 10살 아동이 원통형 미끄럼틀 안에 갇혀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어제(19일) 전남 화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40분쯤 화순군 춘양면 한 펜션의 물놀이장에서 원통형 미끄럼틀을 타던 10살 박 모 양 등 어린이 3명이 중간에 갇히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안쪽에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은 이용객들이 곧바로 구조에 나섰지만, 원통 안에 물이 빠르게 차오르면서 숨을 쉬지 못한 박 양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사고는 미끄럼틀 원통보다 지름이 10㎝가량 큰 튜브 2개가 중간에 끼어 내려가지 않으면서 발생했습니다. 처음 박양보다 먼저 미끄럼틀을 탄 어린이들이 튜브가 원통에 끼자 몸만 빠져나온 뒤 이 사실을 알렸지만, 안전요원들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사이 박양이 내려갔다가 튜브에 걸려 갇혔는데, 박 양이 원통에서 빠져나오기도 전에 안전요원은 다시 다른 어린이들을 내려보내면서 변을 당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안전요원들은 수상구조나 구급 자격증이 없는 아르바이트생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펜션 운영자와 안전관리자, 안전요원 등 관련자 4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이소현 에디터)
(사진=KBS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