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새 수돗물 불안 민원 977건…포항시 내시경까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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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수돗물 민원에 잇따른 아파트단지 인근 상수도관 내시경 조사

경북 포항시가 수돗물과 관련한 민원이 잇따르자 19일 상수도 배관 내시경 조사에 들어갔다.

포항시 의뢰를 받은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오전 포항 남구 효자동 일부 지역 땅을 판 뒤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에 내시경 장비를 넣어 관 내부를 살폈다.

수자원공사 측이 살펴본 관은 유강정수장에서 약 3㎞ 떨어진 지름 900㎜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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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자원공사는 가장 민원이 많은 남구 오천읍 원리까지 모두 5곳의 상수도관을 조사해 내부에 어떤 이물질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를 분석할 예정이다.

또 이물질이 수돗물 필터 변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파악할 방침이다.

분석 결과는 3∼4일 안에 나온다.

시는 필터 변색물질 성분조사를 마치면 민간전문조사단 회의를 열어 원인물질과 제거방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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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검붉은 수돗물 관련 까맣게 변한 필터들

포항 남구 일원에서는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수도꼭지나 샤워기에 설치한 필터가 며칠 만에 검붉게 변했다거나 물티슈를 대고 몇분간 물을 튼 결과 얼룩이나 찌꺼기가 묻어나왔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시가 10일부터 신고를 받은 결과 18일까지 977건의 민원이 들어왔다.

주로 남구 오천읍을 중심으로 상대동이나 동해면, 대잠동 등 유강정수장 수계지역에서 신고가 이어졌다.

포항시는 민원지역 수돗물 111건을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등 공인수질검사기관에 수질검사를 맡긴 결과 모두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주민 불안이 가시지 않자 유강수계 47곳에서 막여과 실험을 한 데 이어 내시경 조사에 들어갔다.

막여과 실험을 한 결과 38곳이 우수하거나 양호한 1, 2등급을 보였고 9곳이 단시간 내 변색이 나타난 3등급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어떤 원인 물질이든 상수도 관로상 누적 물질을 지속해서 제거하고 관로 내시경 결과에 따라 근본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독자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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