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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뼈만 '앙상'…10일간 이어진 축제에 혹사당한 70살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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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 동원돼 혹사당한 70살 코끼리 사진이 충격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태국의 코끼리 보호단체(SEF)가 폭로한 '티키리'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세계 코끼리의 날'이었던 지난 월요일, SEF의 창립자 렉 차일러트 씨는 티키리가 늙고 쇠약한 몸으로 10일 동안 축제 현장에 동원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축제는 스리랑카의 '에살라 페라헤라'라는 불교 행사로, 수많은 코끼리가 화려하게 장식된 가운과 가면을 쓰고 거리를 행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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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티키리뿐만 아니라 행사에 동원된 60마리가 넘는 코끼리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발에 족쇄를 찬 채로 쉼 없이 걸어야 했습니다. 사람들의 함성과 폭죽 소리, 자욱한 연기를 견디며 모든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겁니다.

차일러트 씨는 가운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뼈만 앙상한 티키리의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가 이들의 삶을 이토록 고통스럽게 만든다면 어떻게 이것을 신성하고 축복이 가득한 것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더는 침묵할 수 없다. 여전히 고통받으며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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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개 후 비난이 거세지자 축제를 주최한 사원 측은 "항상 동물들을 잘 보살피고 있다"며 "티키리가 수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는 건 맞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조도혜 에디터)

(사진=페이스북 save elephant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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