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호 감독이 영화를 통해 특정 이슈를 겨냥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광대들:풍문조작단' 언론시사회 참석한 김주호 감독은 "우리 영화를 보면서 최근의 어떤 흐름(가짜뉴스 혹은 찌라시)과 비교해 말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특정한 이슈를 겨냥해 영화를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의 어떤 이슈에 분노를 느껴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만들어도 2~3년 후에나 개봉하는데 그 이슈가 그때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김주호 감독은 "'광대들'은 역사의 속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세조 말년기의 기록에 착안해 권력자가 자신의 과오는 숨기고 미담은 키우려고 하는 모습을 팩션을 가미해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재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창작자들이 창작을 할 때는 작품의 생명력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이 영화도 그런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주호 감독은 2012년 팩션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전국 490만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전작에 이어 또 한번 역사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허구의 이야기로 관객 사냥에 나선다. 이번에는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들 뒤에 '풍문조작단'이 있었다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출발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손현주)에 발탁되어 세조(박희순)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1일 개봉한다.
<사진 = 백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