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넘게 끌어오던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가 요원해 지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보은군의 사업 신청을 보류한 것인데 법주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조용광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법주사입니다.
보은군은 법주사 내부가 보이지 않게 기존 계획보다 120m가량을 옮겨 케이블카 승하차장을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기본계획과 타당성조사까지 마쳤습니다.
하지만 환경부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군의 협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환경영향평가 등 이후 절차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1년 선정된 1단계 후보지 7곳 중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제외한 국립공원 내 후보지 6곳은 모두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그나마 진척을 보이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도 환경 파괴와 관광 활성화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데, 속리산도 국립공원에 속합니다.
[김대일/충북 보은군 시설팀장 : 환경단체와 이런 싸움이 있고 하다 보니까 순수하게 저희들이 케이블카를 설치해 달라고 협의를 해도 협의가 안되는 거죠. 만나 주지를 않는 거죠.]
또 지난해 법주사가 기대 속에 세계유산에 등재됐지만 유네스코와의 추가 협의 등 케이블카 설치 절차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박성노/속리산 관광협의회장 : 우리 속리산 주민들은 아직도 희망을 갖고 케이블카를 설치할 것을 아직까지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 보은군은 기본계획상의 승하차장 설치가 어려울 경우 국립공원 밖인 말티재 인근으로 설치 장소를 바꾸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