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예지가 영화 속에서 귀신 목소리를 직접 연기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암전'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서예지는 영화 속에서 여주인공은 물론 귀신의 목소리 연기까지 소화하게 된 과정에 대해 "'암전' 촬영을 끝내고 다른 작품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에게 연락이 왔다. 평소에 자주 전화를 하시는 분이 아닌데 안부를 묻더라. 단순한 안부 같지가 않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귀신 목소리를 내줄 수 있을까'라고 부탁하시길래 처음에는 거절했다. 어떻게 흉내를 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귀신으로 분한 사람이 목소리를 내야 생동감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뭐든 깊게 생각하고 말하는 스타일이라서 왜 저에게 귀신 목소리를 해달라고 하느냐고 물어봤다. 답변이 명쾌하게 나와서 촬영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서예지는 8년 째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공포 영화 감독 미정으로 분해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였다.
'암전'은 신인 감독이 상영 금지된 공포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며 마주한 기이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로 오는 15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