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무기화…위안 환율 오를 때 미국 주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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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무역전쟁에서 무기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 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에 미국 주가지수가 동조된 것과 같은 현상이 빚어져 귀추가 주목됩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달러 대비 7위안 선을 넘는 '포치' 이후 미국의 주가는 위안화 가치 등락에 실시간으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면 하락하고 하락하면 상승하는 방식으로 움직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 타격을 줄이고 수출경쟁력을 높이려고 위안 가치 하락을 방관하는 보복을 가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CNBC는 시장에서 이 같은 전제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연동되는 메커니즘이 빚어지고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위안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이 관세타격 완화를 위해 하락을 방치하는 것이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해 무역전쟁이 장기화하고 글로벌 경제가 더 큰 타격을 받는다는 논리가 시장에서 통용되는 것입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3천 억 달러 규모에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자 중국의 위안화 환율은 5일 11년 만에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은 추가관세 경고에 따라 자연스럽게 위안 가치가 떨어진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다른 해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간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져 오던 달러당 7위안 선을 방어하던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환율이 7위안 선을 넘도록 놔두면서 무역전쟁에서 위안화 환율을 무기화 할 의도를 공식화했다는 것입니다.

중국이 미국 증시 공격을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현재 미국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달러 대비 위안화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중국 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면 향후 계속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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