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청소방서 구조대 조용성 소방장
쉬는 날 가족과 물놀이를 하던 소방관이 시민수상구조대원과 함께 위험에 빠진 어린이 등 6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남도소방본부와 산청소방서는 산청소방서 구조대 조용성 소방장과 김종화 시민수상구조대원이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어린이 등 6명의 생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휴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조 소방장은 당일 낮 1시 50분쯤 산청군 삼장면 대포숲 계곡에서 10살 A양과 12살 B양 자매가 수심 2.5ｍ의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곧바로 준비해간 오리발 등을 착용하고 물에 뛰어들어 A양을 구조하고 B양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안전지역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조 소방장은 이 자매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 직후 숨 돌릴 틈도 없이 오후 2시 10분쯤 스펀지 튜브를 들고 다시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12살 C군과 14살 D양, 8살 E군, 10살 F양이 수심이 깊은 곳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 소방장은 주변에 있던 김 대원과 함께 이들을 차례로 구조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이러한 조 소방장과 김 대원의 활약상은 구조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소방청 칭찬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시민은 "자신 목숨을 담보로 타인의 목숨을 구한 구조대원 모두 박수받아 마땅하다"며 "그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조 소방장은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며 "제가 아닌 누구라도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경남도소방본부 제공, 소방청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