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폭염 일주일째…닭·돼지 17만 마리 떼죽음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장마가 끝난 뒤 일주일 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충남에서 닭·돼지 등 가축 17만 마리가 폐사하고 5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218농가에서 닭 16만 5천330마리, 돼지 3천693마리, 메추리 6천 마리 등 모두 17만 5천23마리가 떼죽음했다.

논산이 7만 1천444마리(54농가)로 가장 많았고 예산 2만 6천428마리(15농가), 부여 2만 737마리(18농가), 천안 1만 309마리(13농가) 등으로 나타났다.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폭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도내 온열질환자는 57명으로 집계됐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4명, 열경련 8명, 열 실신 1명, 기타 1명 등 순이었다.

남성(46명)이 여성(11명)의 4.2배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발생 장소별로는 작업장·논밭·운동장 등 실외가 41명으로 실내(16명)의 2.6배에 달했다.

천수만 해역의 평균 수온은 이날 현재 26.7도(표층 10m 아래)까지 치솟아 관심 단계 기준선(기준 26도)을 넘어섰다.

최고 수온이 28도를 넘게 되면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며, 28도 이상의 수온이 일주일 이상 지속할 경우 천수만 해역 양식 주 어종인 조피볼락의 집단 폐사가 우려된다.

천수만 해역에서는 어가 78곳이 조피볼락과 숭어 등 2천 300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도는 태안에 현장 대응 상황실을 설치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액화산소 공급, 먹이공급 줄이기, 수온·양식장 관리 등 대책을 공유하고 있다.

도내 15개 시·군은 무더위 쉼터 운영, 얼음물 나눔 냉장고, 환승 정류장에 쿨링포그 설치, 살수차 운영 등 폭염 대책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당초 오늘내일 중으로 천수만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6∼7일 태풍 '프란시스코' 북상이 예고돼 보류된 상황"이라며 "태풍으로 폭염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