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메시지도 어느 때보다 강경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일본을 우호국으로 생각하지 않을 거다,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을 파기할 수도 있다, 다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나가미네 주한 일본 대사를 불러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우호 협력국의 도리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조세영/외교부 1차관 : 이런 보복적인 경제 조치를 취하는 국가를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우호국으로 생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도 나섰습니다.
지난달 정부 고위 인사 2명이 일본을 방문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일본 측이 요구하는 제안을 포함해 모든 사안에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뜻이 있다는 입장을 일본 고위 인사에 전달했고, 막판에 미국까지 나섰는데도 일본이 모두 거부했다며 사태 책임은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군사정보보호 협정 파기 가능성도 직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김현종/청와대 안보실 2차장 : 안보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나라와 과연 민감한 군사 정보 공유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를 포함하여 앞으로 종합적인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군사정보 교류는 모순이라는 것인데, 협정 파기 카드가 미국의 관여를 이끌어낼 지렛대라는 판단이 여전히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