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미·중 무역갈등 우려 커지며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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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두 달 만에 무역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는 30일(현지시간) 두 나라 간 무역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폭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에서 2.18% 떨어진 12,147.2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독일 최대항공사 루프트한자가 1분기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5.92% 폭락하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61% 내린 5,511.07로,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72% 하락한 3,462.85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7,646.77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유럽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가 급속히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은 무역협상 좌초 두 달 만에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사실상 이틀간의 재협상 일정에 돌입했지만, 핵심 쟁점이 그대로 남아있고 양측의 입장차도 커서 이번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중국은 매우 나쁜, 27년 만에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 농산품 구매를 시작하기로 돼 있었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어떤 신호도 없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에는 내년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 무역 협상 타결을 늦춘다면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

이에 대해 SPI 애셋매니지먼트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이네스는 "트럼프가 주식시장을 또다시 요동치게 했다"면서 "양국이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 대한 일말의 낙관론이 트럼프가 중국을 상대로 발언한 이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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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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