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상철 감독도 '호날두 노쇼' 비판…"한국 팬들 기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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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이 '호날두 노쇼' 사태에 대해 "한국 팬들을 기만했다"며 비판했습니다.

유상철 감독은 30일 경남 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에서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에 대해 아쉬움을 말했습니다.

26일 이벤트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은 호날두는 '컨디션 유지'를 이유로 예정된 팬 사인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벤투스의 지각으로 8시로 예정된 경기는 1시간이나 지연돼 시작했지만, 호날두는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습니다.

주최 측인 더페스타는 '호날두가 최소 45분을 출전한다'는 조항이 계약에 포함됐다고 했으나 정작 그는 단 1분도 뛰지 않았습니다.

공동취재구역 인터뷰도 없이 돌아간 그는 귀국하자마자 러닝머신 위에서 뛰는 모습을 SNS에 올려 한국 팬들을 더욱 분노케 했습니다.

유 감독은 "자세한 계약 조건은 모르겠지만, TV로 보면서 한국 팬들을 기만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10분, 15분이라도 나와줬으면 좋았을 텐데 매우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시 경기장에는 K리그 팬보다는 호날두를 보러 간 팬들이 많았다"며 "A매치도 아니고 친선경기인데 잠깐이라도 뛰었으면 이렇게 비난받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남 김종부 감독 또한 "호날두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를 지지하는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좀 뛰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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