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수 앤 마리가 내한공연 기습 취소 사태에 사과하며 한국 팬을 위한 무료 공연을 펼쳤습니다.
앤 마리는 어제(28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무대에 설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최 측은 공연 당일 전광판을 통해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의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갑작스레 공연 취소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앤 마리는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다"라며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관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하라고 요구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국 팬들에게 미안하다. 호텔에서 무료 공연을 열겠다. 티켓은 필요 없다"라면서 밤 11시 30분부터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루빅 라운지에서 깜짝 공연을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날 공연에서 앤 마리는 자신을 보기 위해 호텔까지 찾아온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래했습니다. 미처 공연장을 찾지 못한 팬들을 위해 SNS 라이브로 공연을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취소 소식에 실망했던 팬들도 앤 마리의 진심 어린 팬 사랑에 환호하며 공연을 즐겼습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떼창'에 감동한 앤 마리는 공연 도중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호날두 노쇼랑 비교된다", "앤 마리 너무 좋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구성=이소현 에디터)
(사진=kimesthe_ 트위터, 앤 마리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