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레슬, 경영 첫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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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럽 드레슬(23세·미국)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3관왕에 올랐습니다.

드레슬은 25일 오후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96에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도 우승한 드레슬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일 찰머스(호주·47초08)가 바로 옆 레인에서 막판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0.12초 차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드레슬은 이번 대회 접영 50m와 단체전인 계영 400m 우승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서 3관왕은 드레슬이 처음입니다.

드레슬은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역대 단일 대회 최다관왕 타이 기록인 7관왕에 오르며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습니다.

동메달은 러시아의 블라디슬라프 그리네프(47초82)에게 돌아갔습니다.

일본의 세토 다이야(25세)는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미국의 9회 연속 우승을 저지했습니다.

세토는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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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드플랑슈(스위스·1분56초56)가 뒤를 이었고, 미국의 체이스 칼리즈(1분56초78)가 3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챔피언인 칼리즈가 정상을 지키지 못하면서 미국의 이 종목 9회 연속 우승도 좌절됐습니다.

남자 개인혼영 200m는 1973년 시작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녀 개인전, 단체전을 통틀어 단일 국가의 독주가 가장 길게 이어지던 종목이었습니다.

호주의 매슈 윌슨(21세)은 평영 200m 세계 타이기록을 썼습니다.

윌슨은 남자 평영 200m 준결승에서 2분06초67의 기록으로 2조 1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2017년 1월 도쿄수영대회에서 와타나베 이페이(일본)가 남긴 세계기록과 0.01초까지 같은 기록입니다.

이번 대회엔 앞서 두 차례 세계신기록이 나왔고, 타이기록은 처음 작성됐습니다.

21일 남자 평영 100m 준결승의 애덤 피티(영국·56초88), 24일 남자 접영 200m 결승의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1분50초73)가 광주에서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어 윌슨이 타이기록을 추가했습니다.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 타이틀을 윌슨과 나눠갖게 된 와타나베는 전체 6위(2분08초04)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여자 계영 800m 결승에서는 호주가 7분41초50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돌아온 '여제' 케이티 러데키를 앞세워 대회 5연패를 노리던 미국(7분41초87)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습니다.

미국도 2009년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 중국이 남긴 종전 세계기록(7분42초08)보다 앞섰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21일 4연패에 도전했던 자유형 400m에서 호주의 19세 아리인 티트머스에게 밀려 대회 4연패를 놓치고 은메달에 머문 러데키는 단체전에서도 티트머스에 판정패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러데키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자유형 200m 예선과 1,500m 결승을 모두 건너뛴 이후 사흘 만에 치른 복귀전이었습니다.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는 보글라르커 커파시(헝가리)가 2분06초78의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막판까지 1, 2위를 다투던 미국의 헤일리 플리킹어(2분06초95)와 케이티 드래봇(2분07초04)이 카파시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은·동메달을 나눠 가졌습니다.

여자 배영 50m 금메달은 27초33에 물살을 가른 올리비아 스몰리가(미국) 몫이었습니다.

이어 에티엔 메데이로스(브라질·27초44)와 다리아 바스키나(러시아·25초51)가 차례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한국 남자 배영의 간판 이주호(24세·아산시청)는 200m에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주호는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7초68의 기록으로 2조에서 6위를 차지하며 전체 15명의 선수 중 11위에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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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진 한국 기록(1분57초67)에 0.01초가 뒤진 힘찬 레이스였지만 8명만 나설 수 있는 결승 출발대는 서지 못하게 됐습니다.

준결승 2조 7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이주호는 초반부터 힘을 내 첫 50m 구간을 1위로 돌고 100m에 이어 150m 구간까지는 2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순위가 조금씩 뒤로 밀린 끝에 결승행 티켓을 따지 못했습니다.

여자 평영 200m의 백수연도 준결승에서 전체 13위에 머물러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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