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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은혜 갚으려 200km 떨어진 선생님 결혼식 참석한 초등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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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결혼 선물을 받은 선생님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말레이시아 매체 말레이메일 등 외신들은 파항주 쿠안탄의 한 시골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사무엘 이사야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012년에 첫 부임한 이사야 씨는 오랑 아슬리 원주민 학생들을 누구보다 열심히 가르쳐왔습니다. 직접 기금을 모집해 아이들이 도시에 있는 학교와 똑같은 시설에서 공부할 수 있게 나섰고, 재미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교내외로 덕망을 쌓은 이사야 씨는 2년 전 결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를 진심으로 따르고 좋아하는 학생들은 소식을 듣자마자 결혼식장에 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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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예식장은 오랑 아슬리 학생들이 사는 곳에서 200km나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수십 명의 아이를 태우고 이동할 경제적 여력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강렬한 염원으로 결국 100여 명의 학생이 이사야 씨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사정을 전해 들은 동료의 도움으로 할인된 가격에 버스를 대절한 데다가 학생들 몇 명은 사비를 내면서까지 동행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학생들은 전통 복장을 챙겨와 진심을 담은 축하 공연을 선보이며 신혼부부는 물론 하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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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씨는 최근 이 사연을 공개하며 "나도 아이들이 결혼식에 오길 바랐지만 부모님들이 허락해줄지, 비용은 가능할지 걱정이 많았다"며 "결국 내 인생의 큰 부분인 오랑 아슬리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이들의 공연은 강렬하고 감동적이었다. 결혼식의 주인공이 아이들이 되었지만 나는 그런 아이들이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명 좋은 선생님이니까 아이들이 저렇게 따를 것", "앞으로도 아이들이 믿고 따를 어른이 되어 달라"는 등 축하와 응원 섞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트위터 samuel_isaiah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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