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분기 우리 경제가 1.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민간 부분 등의 경제활력은 여전히 저조한 상황입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 즉,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1%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2분기 GDP 증가율은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서는 2.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온 것은 1분기에 -0.4%의 역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부가 그동안 집중적으로 재정을 풀어 경기를 떠받친 게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경제 체질 면에서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 1.1% 성장에 정부와 민간이 기여한 정도를 보면 정부가 1.3% 포인트, 민간은 -0.2% 포인트를 보였습니다.
민간이 역성장한 부문을 정부가 보완하고 끌어올린 것입니다.
실질 GDP 중 부문별 전분기 대비 증가율을 보면 민간소비는 0.7%, 정부소비는 2.5%를 기록했습니다.
설비투자는 2.4% 늘었고, 수출은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설비투자는 7.8%나 감소했고, 수출은 1.5% 증가에 그쳤습니다.
2분기 투자와 교역 지표들이 1분기에 비해선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지만, 기저효과를 걷어내면 경기 회복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