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마시는 지하수에서 "우라늄 기준치 2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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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마을에서는 아직도 자가수도, 즉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전국 자가수도 가운데 29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우라늄이 검출됐습니다. 충북 음성의 한 지하수에선 우라늄이 기준치의 20배나 나왔습니다.

CJB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상수도가 없는 이 마을 서른 가구는 공동 관정의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합니다.

이 지하수의 우라늄 수치는 기준치의 20배에 달합니다.

기준치 초과 지역은 전국적으로 29곳, 특히 음성에서만 5개 마을이 초과 검출됐습니다.

[이덕환/서강대 자연과학부 교수 : 대도시에선 강물을 원수로 쓰기 때문에 우라늄 오염 가능성이 낮고요. 작은 마을의 화강암에 의한 지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죠.]

당장은 해법을 내놓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광역상수도 설치 비용에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은 무시하는 안전불감까지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충북 음성군 주민 : (우라늄은) 정부 얘기지. 여기 물은 일주일을 받아놔도 이끼가 안 낄 정도야.]

그나마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도입한 정수시설은 제 몫을 못하기가 십상입니다.

실제로 기준치의 4배가 넘는 우라늄이 확인된 음성군의 농촌마을은 설치해 놓은 정수시설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기요금을 비롯한 시설 관리비용 탓입니다.

[송석철/충북 음성군 수도사업소 : 주민과 합동으로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우라늄은 물을 끓여도 사라지지 않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기준치를 초과한 우라늄을 장기간 섭취하면 신장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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