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란의 보복성 유조선 나포에 대응책 마련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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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유조선 나포를 위해 헬기로 무장대원들을 투입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영국이 이란의 보복성 유조선 나포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주재하는 한편, 프랑스와 독일 등 주변국에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안전보장을 위한 공조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이 나포 과정에서 영국군의 호위 활동을 사실상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는 진단과 함께, 미국의 강력한 경제제재 하에서 영국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늘(22일) 각료들을 긴급 소집해 안보대책회의를 주재합니다.

오는 24일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이 될 이번 비상 회의에서 메이 총리는 지난 17일 이란의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 나포 대응책과 향후 호르무즈 해협 해로의 안전보장 대책도 논합니다.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프랑스와 독일 외무장관과 유조선 나포 문제를 논의했다"며 "양국 모두 문제 악화를 피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유럽연합의 최우선 과제라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은 자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지난 4일 유럽연합의 제재를 어기고 시리아로 원유를 운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 유조선을 억류하는 데 동참했습니다.

이후 이란이 맞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영국은 페르시아만에 자국 선박 호위를 위해 구축함 몬트로즈를 파견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이를 비웃듯 지난 19일 영국 국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나포해 억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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