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진행…12시 현재 투표율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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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1일 남한의 지방의회에 해당하는 도·시·군 등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1시께 보도에서 "도(직할시), 시(구역), 군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는 21일 9시부터 전국 각지의 모든 선거장들에서 일제히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북한중앙선거지도위원회가 낮 12시 현재 추산한 결과 선거자 명부에 등록된 전체 선거자의 72.07%가 투표에 참가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북한의 지방인민회의는 남한의 지방의회 격으로, 4년에 한 번씩 대의원을 뽑는다.

지방인민회의는 매년 1∼2회 정기 또는 임시회의를 열어서 지역별 예산과 법 집행계획을 마련하고 지역의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한다.

가장 최근 선거는 2015년 7월 19일에 열렸다.

당시 전체 선거자의 99.97%가 선거에 참가, 100% 찬성률로 총 2만8천452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날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장을 찾아 투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2015년 선거 당시에는 여동생인 김여정 당시 당 부부장 등과 함께 평양시 서성구역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장을 방문해 선거에 참여했다.

북한은 지난 3월에는 남한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새로 뽑았다.

5년마다 하는 최고인민회의 선거와 4년 주기의 지방인민회의 선거를 같은 해에 치르는 것은 드문 일로, 북한은 이를 주민들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계기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지방인민회의 선거 분위기를 띄우며 '찬성의 한 표'를 독려하는 글을 여러 건 게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모두 다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참가하여 찬성의 한표를 바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오늘 선거자들이 바치는 찬성의 한 표 한 표는 우리의 사상과 제도, 우리의 생활을 말살하려는 원수들에게 내리는 준엄한 철추"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최고인민회의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시련과 난관을 강행 돌파'하는 일심단결의 위력을 과시할 것이라며 "모든 선거자들이 선거를 계기로 경제건설 대진군에 더 큰 박차를 가해나갈 의지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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