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놀래킨 '히오스' 부활, 150만 원 펀딩 사연 들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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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원 게임에 탕진하고환하게 웃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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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원이었죠, 아마. 여행 자금이었어요. 꽤 긴 시간 모은 돈이었죠. 후회하냐고요? 전혀요. 지금 생각해도 의미 있는 지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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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렇게 큰돈을 쓸 생각은 아니었어요. 지난 연말 ‘히오스’* 제작사 홈페이지에‘2019년엔 히오스 리그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공지가 떴을 땐 좀 당황스러운 정도였어요.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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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안 열리면 프로게이머들은 어떡하지?’팬들이야 취미에 변화가 생기는 정도지만프로게이머들은 생업에 위기가 생기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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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럽게 리그가 취소됐지만, 선수들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기회라도 주자.”- 신정민 / 게임 해설위원팬들의 후원금으로 게임이 열렸고, 선수들도 기꺼이 경기에 참여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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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대회가 아닌 만큼 상금이 적었는데 선뜻 경기에 나서준 선수들이 고맙더라고요. 팬들을 위해 경기하는 거잖아요. 특히 저는 저와 나이가 같은 ‘훌리건’ 이란 선수한테 감정 이입이 많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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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꿈과 직업이 위태로워진 상황인데얼마나 당황스럽고 외로울까. 프로게이머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위해 그동안 들인 노력이 허망하게 느껴지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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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후원금으로 낸 150만 원이 아깝지 않았고, 다른 팬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나 봐요. 팬들의 펀딩으로 모인 상금은 지난 시즌에 약 2,600만 원,이번 시즌엔 약 1,200만 원에 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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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부활시킨 게임’이라는 별명이 붙으면서히오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죠. 그 덕에 큰 기업의 후원도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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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때 김연아 선수를 후원한 은행이더라고요. 저는 이제 기대가 되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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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히오스’에도 대단한 미래가 있지 않을까?내가 공감하며 마음 아파한 훌리건 선수가 어쩌면 김연아 선수처럼 대단한 프로게이머로 성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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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를 일이죠.ㅎㅎ 하지만 이것만큼은 분명합니다.프로 스포츠계에서도 선수와 팬이 한마음이 돼이런 경기를 만들기는 쉽지 않아요.그걸 ‘히오스’ 팬들이 했다는 게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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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네요.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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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오스’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걸.우리가 마음을 모은 건 그저 게임을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누군가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는 걸 말이에요.- ‘히오스 리바이벌’ 리그 펀딩에 참여한 직장인 ‘kamdu’(26) 님과의 인터뷰를 재구성한 1인칭 카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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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고마운 팬 분들께리그가 중단됐을 땐 정말 실망스러웠지만이렇게 감사한 기회로 리그가 열리게 돼 기쁩니다.보답하는 마음으로 멋진 경기 보여드릴게요!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프로게이머 박종훈(훌리건)글·구성 이아리따 그래픽 김태화 기획 조기호제작지원 KB국민은행

팬들이 살린 게임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지난해 연말 게임 제작사가 갑작스럽게 통보한 정규 리그 중단 고지 이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오스)' 팬들은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십시일반 팬들의 펀딩 덕분에 없어질 뻔 했던 '히오스' 리그는 벌써 두 번째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스브스뉴스가 만난 게임 ID 'kamdu' 님은 무려 150만 원을 펀딩했다고 합니다. 여행 가려고 모아둔 돈이었답니다. 대체 게임이 뭐라고 이런 거금을 펀딩했을까요? 알고보니 꽤나 뭉클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카드뉴스로 확인해보세요.

글·구성 이아리따 / 그래픽 김태화 / 기획 조기호 / 제작지원 KB국민은행

(SBS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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