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남관표 주일대사를 초치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제3 국 중재위 구성에 응하지 않은 것에 '매우 유감'이라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늘(19일) 오전 도쿄 외무성으로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했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제3 국 중재위 구성 요청에 끝내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또 한국이 이른바 '국제법 위반 상태'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고노/日 외무상 : 한국 정부가 국제법 위반 상태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도록 즉시 시정조치에 나설 것을 강하게 요청합니다.]
이에 남 대사는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가 한·일 관계의 근간을 해치고 있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 대사의 모두 발언 도중 고노 외상이 남 대사의 말을 거칠게 끊고 일본 측 주장을 반복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오늘 남 대사와 고노 외상의 면담은 30분 정도 이어졌습니다.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것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