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전기료 누진제 완화로 한전 재무 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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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등 비우호적 규제환경이 한국전력의 재무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11일 전망했습니다.

김민집 S&P 이사는 이날 발간한 '크레딧 FAQ'에서 "즉각적 혹은 확정적 손실 보전 대책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하계 누진제 완화 결정은 한전의 재무 부담을 심화하는 전력 정책 기조가 단기간에 변경되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험난한 영업환경과 친환경 투자 확대로 한전의 차입금은 올해와 내년에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누진제 완화를 시행하면 한전의 연간 매출이 약 3천억 원 감소할 것으로 S&P는 추산했습니다.

김 이사는 "홍콩, 싱가포르, 중국의 주요 전력사업자와 비교하면 한전의 수익성은 더 낮거나 변동성이 심한 편"이라며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현행 요금제도가 주된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전기요금제는 적정 원가와 적정 투자보수를 반영해 요금이 설정될 수 있게 설계됐지만, 실제 요금이 원가에 직접 연동되지 않으며 정기적으로 조정되고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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