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가 차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총재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독일과 프랑스 정부가 카니 총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으나,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최근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의 합의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내정됨에 따라, 차기 IMF 총재 선출을 놓고 주요 국가 간 물밑 움직임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라가르드는 오는 11월 ECB 총재직에 오른다.
캐나다 출신인 카니는 영국과 아일랜드 시민권을 모두 갖고 있다.
카니가 IMF 총재로 선출되면 영국인으로서는 IMF의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총재직에 오르게 된다.
2차대전 이후 브레턴우즈 체제의 핵심 기둥이었던 IMF와 세계은행은 유럽과 미국이 합의한 불문율에 따라 각각 유럽과 미국이 총재직을 분점해왔다.
IMF의 역대 11명의 총재는 모두 유럽에서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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