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Pick]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가 8살 조카 구해낸 20세 청년


진정한 영웅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 한 남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미국 야후 뉴스 등 외신들은 워싱턴주에 사는 20살 청년 데릭 버드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새벽 4시경, 버드 씨 집에서는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놀란 버드 씨는 즉시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집 안에 8살 여자아이와 6살 남자아이, 그리고 4살 남자아이를 포함한 어린 조카들이 3명이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버드 씨는 "누나가 아이들을 집 밖으로 대피시키고 싶어 했다. 그래서 화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그리고는, 누나 방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조카 두 명을 받아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의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아직 탈출하지 못한 8살짜리 조카 머세이디스였습니다.

당시 머세이디스는 겁이 나 뛰어내리지는 못하고 버드 씨의 이름만 연신 부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그는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 조카를 구해오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는 "불길을 뚫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몸이 타는 게 느껴졌다. 조카를 찾은 다음, 재빨리 셔츠를 벗어 조카 얼굴을 감쌌다. 연기 흡입하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그리고는 최대한 빨리 조카를 밖으로 날랐다"라고 전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전원 대피에 성공한 뒤 버드 씨와 머세이디스, 그리고 그의 6살짜리 조카는 항공기로 병원에 이송되었는데요, 버드 씨는 이후 2도와 3도 화상 진단을 받았습니다.

현재 버드 씨는 전신에 붕대를 감은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그는 "화상 입은 건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다. 머세이디스를 다치게 할 바에야 내가 화상을 입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카는 아직 어리고, 경험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다시 조카를 구해낼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이후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은 규명 중이지만 불은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CNN 홈페이지 캡처)

댓글
댓글 표시하기
Pick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