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축구 월드컵 우승에 '성 평등' 화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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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두면서 성 평등이 미국 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선수들이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성 평등을 위한 아이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자 대표팀이 지난 3월 8일 국제여성의 날을 맞아 미 축구협회가 남녀 대표팀의 임금 불균형 등 조직적인 성차별을 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선수들은 '직장에서의 성평등 철폐'를 위한 아이콘으로 부상했습니다.

코치와 일부 선수는 동성애자임을 당당히 밝혀 성 소수자 인권의 대변인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표팀 주장인 메건 래피노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초청한다면 거절하겠다고 공언하고, 다른 선수들도 지지 의사를 밝히며 이들의 행보가 다시 한번 화제가 됐습니다.

사회적 아이콘이 된 선수들은 경기장 밖에서의 역할을 부담스러워하기보다 기꺼이 포용하는 모양새입니다.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미국이 우승컵을 거머쥐자 경기장에선 "동일 임금, 동일 임금"을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제 시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월드컵 우승컵을 차지한 이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할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트위터에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대표팀을 백악관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주장인 래피노가 백악관에 가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온라인 설전을 벌인 것이 변수입니다.

ABC방송은 백악관에 초청 여부를 질의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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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선수를 치며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을 의회에 공개 초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포츠 선수들과 논쟁을 벌일 때 펠로시 의장이나 민주당 의원들이 그 틈에 끼어드는 것이 처음은 아니라고 ABC방송은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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