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 브라질이 결승전 막판 수적 열세를 극복하며 페루를 꺾고 통산 9번째 남미축구연맹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랐습니다.
브라질은 오늘(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와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3대 1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브라질은 2007년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9번째(1919년·1922년·1949년·1989년·1997년·1999년·2004년·2007년·2019년)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더불어 1989년 대회 이후 자국에서 30년 만에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는 기쁨도 맛봤습니다.
반면 1975년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1939년·1975년)로 우승했던 페루는 4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좌절했습니다.
브라질은 전반 15분 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따돌린 제주스의 크로스를 에베르통이 골 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꽂았습니다.
반격에 나선 페루는 전반 41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브라질의 수비수 티아구 실바가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크로스를 막다가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습니다.
비디오판독 끝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확정했고, 페루는 전반 44분 파올로 게레로가 키커로 나서 동점 골을 꽂았습니다.
페루의 상승세를 잠재운 것은 선제골을 도운 제주스였습니다.
제주스는 전반 추가 시간 아르투르 멜루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전반을 2대 1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 25분 선제골 도움과 결승골을 터트린 제주스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위기를 만났습니다.
이미 전반 30분 옐로카드를 받았던 제주스는 후반 25분 페루의 카를로스 삼브라노와 공중볼을 다투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 명령을 받았습니다.
판정에 항의하던 제주스는 눈물을 흘렸고, 비디오 판독(VAR) 모니터에 주먹질을 날리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브라질은 수적 열세에 빠졌지만, 후반 45분 히샬리송의 페널티킥 쐐기골로 3대 1 승리를 마무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