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 BMW의 하랄트 크뤼거(53) 최고경영자(CEO)는 임기 연장을 하지 않고 계약이 끝나는 내년 4월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BMW의 감독이사회는 오는 18일 후임자를 내정하기 위해 논의할 예정이다.
엔지니어 출신인 크뤼거는 2008년 경영진에 진입한 뒤 2015년 5월부터 CEO를 맡아왔다.
크뤼거는 회사 수장 자리에 오른 뒤 몇달 안 된 2015년 9월 프랑크푸르트 자동차박람회에서 쓰러져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지주회사인 다임러에 고급차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빼앗긴 BMW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미국의 테슬라에 주도권을 내준 상황이다.
크뤼거의 후임으로는 올리버 집세(55)가 가장 유력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BMW는 확인을 거부했다.
1991년 견습생으로 입사한 집세는 자동차 생산 담당 임원으로서 미국과 중국에서의 생산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