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 악화일로에 고민 깊어지는 미국…중재역할 주목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강행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미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물론 중국의 영향력 확대 등 지역 현안 대응에 있어 한미일 3자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게 미국의 인식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한일 갈등 수습을 위한 적극적 행보에 나설지 관심입니다.

미국은 일본이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예고한 지난 1일 이미 한일 갈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당시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에 대한 질의에 "미국은 한국·일본과의 3자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늘 공개적으로, 그리고 막후에서 우리 3개국의 양자·3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구한다"고도 했습니다.

북한과 중국 대응에 있어 한미일 3자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 하에 한일 양자의 갈등이 3자 협력에 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한일 관계의 조속한 회복을 당부한 셈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적극적으로 한일갈등의 적극적 중재자를 자처할지가 관건입니다.

'미국은 늘 공개적으로, 그리고 막후에서 우리 3개국의 양자·3자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구한다'는 국무부의 발표로 볼 때 미국도 한일 갈등 수습을 위한 역할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이 어느 정도의 적극성을 가지고 사태 해결에 나설지가 문제입니다. 역사 인식이 걸려있는 첨예한 문제라 중재 자체가 쉽지 않은 사안입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들어 한일 간 갈등이 불거지더라도 예전만큼은 개입하지 않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미국 내에서는 한일 갈등으로 미국의 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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