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1명, 이탈리아 아말피 해변서 레저용 배 타다 중상


한국 관광객 2명이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변에서 레저용 배를 타다가 부상을 입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아말피 해변에 자리한 유명 휴양지 포지타노 앞바다에서 관광용 스피드보트를 타던 한국 여성 2명이 다쳤습니다.

한국 자유여행객들을 상대로 한 현지 여행사의 투어 상품을 이용해 아말피를 포함한 남부를 여행 중이던 이들은 한국인 관광객 약 10명을 태운 고무 쾌속정이 갑작스럽게 요동을 친 탓에 중심을 잃고 자리에서 벗어난 뒤 다시 착지하는 과정에서 세게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통을 호소한 두 여성은 곧바로 아말피의 병원으로 후송돼 엑스레이 촬영 등을 했고, 그 결과 30대 중반의 여성은 골절 소견을 보여 정밀 검사를 위해 인근의 대도시인 살레르노의 큰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여성은 최종적으로 골절이 확인돼 이날 살레르노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현지 의사는 환자가 신경을 다친 게 아니라 상태가 크게 심각하지는 않지만,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박상 증상만을 보인 30대 초반의 여성은 바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여행사는 살레르노에 이송된 여성의 치료와 귀국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등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스피드보트는 희망자에 한해 진행하는 '옵션 상품'으로, 당일 파도도 높지 않았는데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며 "향후 사고의 책임 소재를 엄밀히 따져봐야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도의적인 차원에서 환자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사고 당일 날씨가 화창했고, 파도도 잠잠했으나 큰 배가 지나면서 만들어진 파도에 스피드보트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사고가 초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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