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폭풍' 겪은 한국기업 중국 탈출, 서방 기업에 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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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이후 매각된 중국 롯데마트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는 서방 기업들에 사드 배치 사태 이후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한국 대기업들의 경험이 참고할만한 선례가 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삼성과 현대·기아차, 롯데 등 한국 대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점진적으로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다면서 한국 대기업들은 사드 부지를 제공했던 롯데가 겪은 정치적 위기 또는 미국 수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같은 요인 외에도 중국 회사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이 과거와 같이 중국 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어려워진 점도 탈중국 흐름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컨트롤 리스크스의 분석가인 앤드루 길홈은 한국 기업들이 2017년부터 겪은 문제들은 어떤 면에서 보면 실은 잘 된 것이었다며 그들은 공급망 변화를 다른 회사들보다 2년 전에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선전과 톈진의 생산 시설을 가동 중단한 데 이어 올해는 중국 내 마지막 스마트폰 제조 시설인 후이저우 공장 가동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중국 내 TV 생산 시설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사드 보복 이후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일부 백화점 사업을 제외하고 롯데마트 등 유통 분야 사업을 대거 정리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사드 배치 이후 선양 롯데타운 공사를 중지시켰다가 올해 공사 재개를 허가했지만, 롯데는 사업을 재개할지 3자에게 매각할지 고민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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