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 "숨진 이민자 조롱한 국경순찰대원들 조사"


미국 국경순찰대원들이 페이스북에서 죽은 이민자를 조롱하고 여성 하원의원들을 성희롱했다는 보도에 대해 미 국토안보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케빈 매컬리넌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3일(현지시간) 국경순찰대원들이 페이스북의 사적 그룹에 모욕적인 반(反)이민자 발언과 의원들에 대한 협박을 올렸다는 보도에 대해 조사하도록 명령했다고 로이터·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멕시코 국경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을 두고 비판이 이는 가운데 나온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매컬리넌 장관대행은 트위터에 "이번 주에 나온 보도는 현직 국경순찰대 인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충격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소셜미디어상 활동을 부각시켰다"라고 썼습니다.

그는 이어 전·현직 국경순찰대원이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발언은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의 법 집행 임무에 대한 공공의 신뢰를 훼손한 것으로 판명된 직원은 누구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경순찰대 전·현직 대원 9천500여 명이 가입한 페이스북의 비밀그룹 '나는 10-15다'에는 16살짜리 과테말라 이민자 소년이 텍사스 웨슬라코의 수용시설에 구금돼 있다 숨진 것을 조롱하는 포스트가 올라왔습니다.

회원들은 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민주·뉴욕)이 구금된 이민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외설적인 행위를 하는 이미지를 올렸습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해로운 조직 문화를 억제하기 위한 첫 조치로 매컬리넌 장관대행과 세관국경보호국(CBP)의 다른 고위급들의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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