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기금' 운용방식 놓고 노르웨이-브라질 갈등 확산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해 국제사회의 기부를 통해 조성되는 '아마존 기금'의 최대 공여국인 노르웨이가 기금 운용방식을 바꾸려는 브라질의 움직임에 거듭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억제하고 지속가능한 개발 활동에 사용되는 것을 전제로 '아마존 기금'에 대한 공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아마존 기금'의 운용방식을 바꾸자는 브라질 정부의 요청을 일축한 것으로, 두 나라의 갈등이 계속되면 기금의 존폐 문제로 확산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브라질 주재 노르웨이 대사관은 "아마존 기금 운용은 삼림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모범적인 재정지원 방식"이라며 브라질 정부의 운용방식 변경 주장을 반박한 바 있습니다.

노르웨이와 함께 주요 공여국인 독일 정부도 기금 운용방식을 바꾸려는 브라질 정부의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히카르두 살리스 브라질 환경장관은 아마존 기금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100여 개 사업을 분석한 결과 일부 편법 운용이 의심된다며 기금 운용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살리스 장관은 아마존 기금운용위원회 참여 인원을 줄이고, 삼림 보호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는 계획 등에 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지금까지 조성된 아마존 기금은 33억9천만 헤알(약 1조320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노르웨이가 94%에 해당하는 31억8천600만 헤알, 독일이 5.5%인 1억9천260만 헤알을 냈습니다.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는 0.5%를 냈습니다.

아마존 기금 관리·운용은 브라질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맡고 있습니다.

전체 기금 가운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감시, 복구와 지속가능한 개발, 과학기술·혁신 등 사업에 16억 헤알 정도가 집행됐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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