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판문점에서의 북미 정상 회동 소식을 북한 매체들은 하루가 지난 어제(1일)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판문점에서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보좌관과 김정은 위원장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을 편집 효과를 써서 보여줍니다.
[판문점에서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북한 매체는 북미 정상이 자유의 집에서 환담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만에 성사가 됐다고는 하지만, 대화 자체는 공식적이었다는 것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에 동행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보좌관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북미 정상은 앉아있고, 이방카 보좌관은 선 채로 미국 측 통역의 말을 듣는 듯한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가족 관계로까지 이어지는 북미 정상 간의 친분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리용호 외무상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북미 정상회동에 배석한 모습도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사실상 협상 주체가 통전부에서 외무성으로 바뀐 것인데, 비건 대표의 상대역을 두고서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다시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과, 대미업무에 잔뼈가 굵은 새로운 인사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